등기부등본 을구부터 읽어야 하는 이유 - 실제로 순서 때문에 놓친 사례
법률독수리2026. 3. 23.조회 0
몇 년 전에 의뢰인이 가져온 물건이 있었습니다. 경기도 시흥 쪽 다세대였는데, 등기부등본을 순서대로 읽으면서 갑구 소유권 이전 내역을 쭉 보고, 을구로 넘어가서 근저당 확인하고, "깨끗하네요" 하고 넘어간 겁니다.
문제는 갑구 중간에 있었습니다. 가처분이 하나 걸려 있었는데, 소유권 이전 사이에 끼어 있어서 흐름상 그냥 지나간 겁니다. 갑구가 소유권 관련이니까 소유자 변동만 쫓아가다 보면 가처분이나 가압류가 시야에서 빠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 이후로 저는 등기부를 받으면 을구부터 봅니다. 을구에 근저당, 전세권 같은 금전적 부담이 뭐가 있는지 먼저 파악하고, 그 다음에 갑구를 역순으로 읽습니다. 최근 소유자부터 시작해서 위로 올라가는 겁니다.
왜 역순이냐면, 현재 소유자한테 걸린 가압류나 가처분을 먼저 확인하는 게 실질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실전에서 등기부 10개 20개씩 볼 때 순서대로 읽는 습관은 치명적입니다. 다섯 번째 등기부쯤 되면 갑구 중간에 뭐가 끼어 있어도 눈에 안 들어옵니다.